과거에는 혈당측정을 위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필수였으나, 의료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집에서도 편리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모세혈로 혈당을 측정하는 '자가혈당측정'과 세포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이 그것이다. 이중 연속혈당측정은 채혈 없이 혈당 변동 추이까지 확인할 수 있어 최근 사용이 느는 추세다. 연속혈당측정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윤혜진 원장(둔산엔도내과의원)과 함께 알아봤다.
Q. 연속혈당측정이 필요한 이유가 궁금합니다.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 독성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혈당을 70~180mg/dL 조절범위 사이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당화혈색소 7% 이하를 목표로 하고, 궁극적으로는 6.5%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당뇨 조절의 일차적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당화혈색소란, 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을 나타내는 지표로 혈당 조절 정도를 보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당화혈색소 수치만으로는 저혈당의 발생이나, 식이에 따른 혈당 변동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연속혈당측정을 하는 경우 24시간 혈당을 실시간으로 기록하여 하루 중 조절 목표 혈당에 도달되는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당화혈색소 수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 새벽에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 없는 저혈당에 대한 모니터링이 용이하고, 식사에 따른 혈당 변동폭을 확인하여 혈당 조절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Q. 연속혈당측정을 통해서 무엇을 알 수 있나요?당화혈색소는 8% 이상으로 높은데 자가 혈당을 측정하면 새벽 혈당 100mg/dlL 이하, 식간 혈당 250mg/dL 이하로 조절되는 패턴으로 혈당이 체크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연속혈당측정기로 24시간 혈당 변동성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환자 본인이 혈당을 측정하지 않는 시간에 300mg/dL 이상의 고혈당이 발생했을 수 있습니다.또, 당화혈색소가 똑같이 7.7%라고 하더라도 환자에 따라서 혈당 변동 폭에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7.7%이면 우리가 조절 목표로 하는 7%보단 높은 수치이지만 오히려 24시간 혈당을 재보면 저혈당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속혈당측정을 하면 이런 경우를 파악함으로써 저혈당의 위험을 줄이고 혈당 조절을 더욱 철저하게 할 수 있습니다.
Q. 연속혈당측정, 특히 필요한 사람이 있을까요?연속혈당측정은 인슐린을 사용하는 1형 당뇨 환자에서 우선 사용이 권고됩니다. 2형 당뇨 환자도 인슐린 집중 치료가 필요한, 즉 하루 2회 이상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을 하는 경우에는 연속혈당측정장치 사용을 권고합니다. 1형 당뇨병 임산부도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의 권고 대상입니다. 최근 2021년부터는 권고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 기저 인슐린을 맞거나, 경구약만 사용하는 2형 당뇨 환자분에서도 주기적인 연속혈당측정 장치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고요. 소아나 입원환자 혈당 모니터링에 있어서도 연속혈당측정장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도움말 = 윤혜진 원장 (둔산엔도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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